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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실버취업문 이렇게 열자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63
07-19 실버취업문 이렇게 열자


세무관련 직종에서 30년동안 회사생활을 해 온 A씨(63)는 지난 97년 회사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명예퇴직을 한 뒤 다른 직장에서도 일을 해 보았지만 오래가지 못해 다시 퇴출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A씨는 한창 일할 나이인데다 자신도 있었지만 자신을 받아 주는 곳은 없었고 결국 학원 운전기사로 취업했다. 처음에는 길눈도 어두워 엉뚱한 곳에서 헤매다 나이 어린 학부모들의 항의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새로운 일이 삶의 보람을 주고 이 세상에서 아직까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일자리는 경제적인 의미 뿐 아니라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 실직자 뿐 아니라 노년 실직자들에게도 중요하다.

젊은 나이의 구직자들도 취업이 쉽지 않은데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직장을 구한다는 것은 더욱 힘들다. 하지만 눈높이를 낮추고 경력과 체력을 꾸준히 관리한다면 실버 취업의 좁은 문은 열리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실버 취업 전략을 소개한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라 = 혼자서 재취업에 도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는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재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 따라서 DB M코리아, 리헥트헤리슨, R&C 등과 같은 국내 전직지원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각 지역마다 있는 노동부의 고용안전센터와 산업인력공단의 고용촉진센터를 이용하면 취업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고령자취업알선센터도 보탬이 된다. 이 곳에서는 이력서 작성 및 면접시 유의사항 그리고 노인 취업 관련 법적 대응 정보 등 취업시 참고가 될 만한 정보와 노인 구직자들의 실제 취업 성공사례 등을 싣고 있다. 또한 부동산대리인, 주차장관리, 건물관리, 주유원 등 다양한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지역별로 시니어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종로.대구, 부천, 충주, 구미,광주, 부산 등 전국 20개 기관이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취업 및 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지하철택배 담당자를 상시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참고할 만하다.

이외에도 경총 고급인력정보센터는 상장기업의 부장, 금융기관의 과장, 30대 그룹의 과장, 정부투자기관의 1급, 공무원 5급 이상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에게 무료로 일자리를 소개해 주고 있다. 경총 아웃플레이스먼트(퇴직준비컨설팅)센터에서도 퇴직한 산업기술인력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고 있다. 은행연합회 취업센터도 전직 은행원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있다. 전문직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정보가 힘이다 = 경력자 채용은 소규모 수시채용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남들보다 빨리 채용정보를 얻는 것이 능력보다도 중요한 요건이 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채용이 일반화 되고 있어 인터넷에 능숙할수록 온라인 구직활동과 채용정보 습득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정부 및 산하단체에서 운영하는 실버층을 위한 재취업 교육은 비교적 저렴하고 검증된 내용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믿을만하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취업이 잘되는 분야라고 해서 무작정 인기 직종의 교육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가령 40~50대 중년층이 IT 교육을 마친다고 해도 젊은 인력의 수요가 많은 IT분야 특성상 취업이 쉽지 않아 애써 배운 지식을 사장시킬 수도 있다.

자신의 적성과 나이 교육을 받고 난 뒤의 계획 등에 대해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체력은 국력이다 = 50대 이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정보는 경비, 건물관리 등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업무가 많은 편이다. 특히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 일반관리직 출신들의 경우 취업할 수 있는 분야도 한정되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진다면 일자리 구하기는 더욱 힘들다. 따라서 평소 꾸준히 체력단련을 하고 언제 어떤 업무든지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눈높이를 낮춰라 = `내가 대기업의 임원이었는데.., 간부였는데..'라는 사고를 버려야 한다. 자신의 과거에 집착하다 보면 실직 장기화를 초래할 뿐이다. 새로운 환경에 맞춰 자신의 눈 높이를 조정하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좋다.

◆인맥만큼 큰 자산은 없다 = 경력자의 최대 강점은 인적 네트워크이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인맥을 활용해 자신이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대한 알려야 한다. 인맥을 잘 활용한다면 채용 정보를 남들보다 한발 앞서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용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 사람을 사전에 접촉해 취업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실제 50대 이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정보 중 1위는 영업직이다.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인맥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영업직이기 때문이다.

◆취업일기를 작성하라 = 실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을 잃고 생활리듬이 깨질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해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경력사항, 강점과 지인, 동창들의 연락처 등을 정리할만한 노트를 만들어 구직 과정을 기록하는 취업일기를 작성하는 것도 재취업에 도움이 된다.

◆서두르지 말라 = 실직한 뒤 재취업이 금방 되면 다행이지만 실직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이처럼 실직이 장기화되면 인맥이 떨어져 나가거나 정보를 얻는데 어려워지고 스스로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때문에 초조한 마음에 자신의 경력이나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취업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근무조건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취업했다가는 금방 다시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미리 대안을 마련하라 = 실업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재취업하기 힘들어 진다. 실직 기간이라도 무방비 상태로 있기보다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두어야 한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직장을 잃었다고 해서 일자리도 함께 잃는 것은 아니라는 것. 자신의 경력을 활용하거나 전문 자격증 취득을 통해 소규모 창업을 시도하는 것도 자신의 일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cty@yna.co.kr)


2004-07-22 09: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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