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다양한 마음의 병들 중 상당수는 신경생리적 원인이 아니라 실존적 원인에 기인한다. 신경생리적 원인을 갖는 마음의 병의 경우 과학 기술의 진보에 따라 치료법도 발달해 가는 추세에 있지만, 실존적 원인에 기인하는 마음의 병의 경우는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여전히 실존으로 인한 마음의 병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인간의 실존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를 구체적 모형을 통하여 검토하는 데 있다. 나는 철학치료의 대상을 철학적 병이라고 규정하고, 방법론적 측면에서 의학치료와 심리치료는 인과에 근거한 반면에 철학치료는 실천적 이유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할 것이다. 논의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철학적 병의 두 가지 유형과 그 특징을 검토할 것이다. 이어서 철학치료의 가능성을 코헨(Cohen)이 제시한 논리중심치료(Logic-based therapy)를 중심으로 심리치료 모형과 비교하면서 분석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