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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사회봉사엔 정년퇴직 없다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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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사회봉사엔 정년퇴직 없다


정년 퇴직한 뒤에도 사회봉사에 열정을 불태우는 전직 대학 학장이 있다.

목원대 사회과학대학 학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8월 정년 퇴임한 정만식(64)씨는 1957년 사범학교를 나온 뒤 초·중·고교 교사를 거쳐 1984년부터 목원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쳐 왔다.

최근 모 제약회사의 관절염 치료제 광고를 찍고 있는 정씨는 광고 출연료로 현금이 아닌 퇴행성 질병 치료약을 요구했다.

정씨는 제약회사에서 약을 받으면 자치단체나 사회단체를 통해 생활이 어려운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해외 오지 봉사활동을 위해 1년 과정의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직업전문학교 카 일렉트로닉스과에 입학,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이 달 18일 필기시험을 통과해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순(耳順)을 넘은 나이로는 다소 힘에 부칠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우는 것은 남미 개발도상국에서 자비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한 것. 개도국인 만큼 봉사활동 중 자동차를 고쳐야 할 경우에 대비하려는 생각에서다.

희망지가 남미지역이어서 스페인어도 공부하는 중이며 자동차 정비 자격증을 딴 뒤에는 1년 정도 실무경력을 쌓는 한편 전기·제어 분야도 더 공부해 떠날 예정이다.

그는 교수로 재직하던 1992년부터 매일 아침 일찍 집 근처 산에 올랐다 돌아오는 길에 골목 구석구석에 버려진 옷가지와 장난감 가운데 쓸만한 것들을 모아 깨끗하게 빨고 닦아 틈이 날 때마다 복지시설에 전달해 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정씨는 2001년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하지만 정 학장 스스로는 자신을 `이기적인 사람'으로 낮추고 있다.

정씨는 ''해방 직후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들이 굶고 헐벗을 때도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어머니에게 불평을 쏟아놓고 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때마다 어머니는 `다 너희들 잘 되라고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나 역시 무의식중 어머니처럼 내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봉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전 연합뉴스 정윤덕 기자(cobra@yna.co.kr)


2004-07-26 09: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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