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학회 소식

자활과 인문치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277

자활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치료과정에서 개인 면담이나 집단 상담을 통해 우리는 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부정적인 자아개념이라는 점에 주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통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기로 결정하였고 자활참여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2개월여에 걸쳐 자아정체성 정도를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자활참여자들의 마음치유를 위해 과연 인문학적 방법이 유효할 것인가를 예측하기 위해 인문학적 접근의 가능성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도 첨가하였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의 자존감은 예상대로 낮았으나 인문학의 활용에 대한 가능성은 기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200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자활사업이 처한 한계가 무엇이며 또 인문학적 차원에서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제시할 수 있었다. 자아정체성 설문조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것은 자활대상자들이 자활사업 참여기간의 길고 짧음과 관련 없이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자활대상자들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삶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긍정적 시각이다. 자활대상자들을 무엇을 해주어야 할 사람들로 설정해온 지금까지의 자활개념은 이제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자활대상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인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인가?’를 알아내고 이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게 유도하여 근본적인 자기변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 맞춤형 인문학 교육과 인문학을 기초로 한 상담을 포함하는 인문치료는 이러한 지원을 위해 필수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얼 쇼리스의 말대로 “빈민은 열악한 환경과 불운이라는 포위망에 둘러싸인 사람들이다. 포위망에 갇히면 할 수 있는 일이란 생존을 위한 즉각적 대응밖에 없다. 하지만 즉각적 대응 대신 반성적이고 성찰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삶이 달라”질 것을 우리는 믿는다.



주제어 : 인문학 ,인문치료 ,자활 ,생산적 복지

목록